차경애, 1984년 작품

• 화면 중심에 소녀상이 전면 배치되어 있습니다.

• 얼굴은 단순화되고, 눈은 크게 처리되어 순수성과 동심을 강조합니다.

• 붉은색 원피스와 흰색 모자, 바닥의 체커보드 패턴이 대비를 이루며,

강렬하면서도 장식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 배경은 짙은 청색·남색 계열로 채워져 있으며, 

붓질의 흔적과 중첩된 색감이 있어 

단조로움을 피하면서도 몽환적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 붉은 드레스는 화면의 시각적 중심을 형성하며,

검은 점무늬와 삼각형 패턴은 단조로움을 방지합니다.

• 바닥의 빨강·흰색 격자무늬는 기하학적 안정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인물이 떠 있지 않고 공간 속에 자리 잡도록 합니다.

• 얼굴과 신체 묘사는 사실적 재현보다

순화·단순화된 형식미가 강조되어, ‘동화적, 상징적’ 느낌을 줍니다.

• 붓터치가 일정하게 남아 있어,

색면이 매끈하게 마감된 것이 아니라 작가의 감정과 호흡이 드러납니다.

• 작품 속 인물은 어린 소녀 혹은 인형과 같은 형상으로,

순수·동심·여성성을 상징하는 모티프라 볼 수 있습니다.

• 1980년대 한국 화단에서

여성 화가들이 일상과 여성적 시선을 담아내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작품 역시 그 흐름 속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특히, 큰 눈과 작은 입, 단순한 형태는

당시 유행하던 순수미술과

대중미학(동심의 미학) 사이의 연결고리로도 읽힙니다.

• 1984년은 한국 미술계가 추상과 구상,

민중미술, 여성미술 등이 활발히 공존하던 시기입니다.

• 이 작품은 사회·정치적 메시지보다는

개인적 정서와 서정성에 방점을 두고 있어,

여성 화가 특유의 감성적 접근이 두드러집니다.

• 청백여류화가회 창립 멤버로서,

차경애 작가가 여성의 시각에서 일상과 내면의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해석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한국 여성 미술의 맥락 속에서,

지역 기반 여성 작가가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여성 화가의

서정적·동화적 구상 회화”로 분류할 수 있으며,

순수한 시선과 장식적 색채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차경 (차경애)( / 車敬愛) 1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