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높이 7.5 x 구경 17.5 x 굽 7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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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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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고려 10세기
제작지 ; 전남 해남 지역 産
전형적인 고려 초기 녹청자시대에 전남 해남의 진산리 인근 가마에서 구워진
것으로 보이는, 유나 튐이 거의 없이 완전하고 금속소리가 날 정도로 경질인
녹청자 대접입니다.
고려 초기, 인천지역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파된 중국의 청자 기술이 서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서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진 녹색 빛을 띈 이러한 녹청자
는, 청자에 비해 유약층이 얇고 저화도로 구워낸 까닭에 재질이 약해서 아무리
부장된 것이라도 1,000년이 넘도록 이렇게 거의 온전한 상태로 전해질 수 없는
법인데, 대접의 표면이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산화가 돼서 유약 층이 푸석한 느
낌을 주는 것을 보아 배에 실려 서해안을 따라 해상 이동 중 난파되었다가 근래
에 전남 신안이나 충남 태안 등지의 해저에서 발견된 고려 상선에 실렸던 대량
의 녹청자 유물들처럼 1,000년이 넘도록 깊은 갯벌 속에 묻혀 있었던 해저유물
이 아닐까 합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용량이 넉넉한 대접에 넓고 투박한 굽으로 안정감이 있고, 대
량 생산을 위해 몸체를 도범으로 찍어낸 듯 얇고 일정한 두께의 기벽을 하고 있
으며, 내면 바닥에 다섯 군데의 내화토 받침 흔적이 있고 굽에도 대여섯 군데의
내화토 받침 흔적이 있어서 이러한 대접을 여러 층으로 쌓아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몸체에는 시유시 생긴 도공의 손 흔적인 듯한 유약이 덜 묻은 부분이 두 군데 있
고, 기벽에는 태토에 묻었던 이물질들이 소성 시 타고 없어진 기공들과 작은 돌
멩이 조각들이 박혀있습니다.
특히 굽은 사과를 깎듯이 손으로 돌리며 깎아낸 듯 모서리의 마무리가 층이 지고
어설프나, 굽의 안 바닥은 특별히 제작된 손 도구를 이용해 한 번에 돌려 깎아 낸
듯 평평하고 깔끔한데, 이러한 굽깎기 기법은 해남의 진산리 도요지 도편들에서
똑같이 나타납니다.
이번에 녹청자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1,000년이 넘는 완전한 녹청자 대접을
가까이 두고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감상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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