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규격 :  높이7.5 /구경13.4/ 저경4.7(cm)

 매우 진귀한 목포가마 분청사기를 선 보입니다

넓게 벌어진 구연부(입술)와 낮지만 비교적 두툼한 굽이 특징입니다.

조선 전기 생활용기의 전형적 보습입니다

외벽에는 철화기법의 草花文이 활달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분청사기에서만 나타나는 조선전기장식 기법입니다.

굽 바닥이 두툼하게 남아 있으며, 안쪽은 거친 태토그대로입니다.

모래받침 흔적에 흙 성분에 철분점이 섞여 있고 작은 흑색 점들이 보입니다.

이러한 굽 처리 방식은 바로 ‘목포가마’에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 목포 가마와 강진·해남 가마 비교>

1. 태토(흙)

목포 가마: 철분이 많은 회색빛 또는 암갈색 태토가 많고, 입자가 굵어 표면에 흑점·점토 알갱이가 드러납니다. 

다소 거칠고 투박한 인상이 강함. 강진·해남 가마: 고려청자의 전통을 이어받아 정제된 태토 사용. 

흙이 고와서 표면이 매끄럽고, 담회청색 또는 옅은 비취빛 유약 발색이 가능.

2. 장식

목포 가마: 인화문·철화문·박지문 등 다양한 장식을 적극적으로 사용. 특히 철화문양은 단순·소박한 필선이 많음.

강진·해남 가마: 청자에서 이어진 상감·음각 문양이 일부 계승되었으나, 

조선 전기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장식이 줄고 담백한 양식으로 변화.

3. 용도

목포 가마: 생활용기 중심(사발·접시·병·항아리). 서민층을 위한 실용 도자기가 많음. 유통도 활발하여 지방 전역에 퍼짐.

 강진·해남 가마: 왕실·사대부 수요를 충족하던 고려청자 전통에서 출발. 조선 초까지 품질 높은 분청 제작했으나 점차 생산이 위축.

<목포 가마(분청사기 가마)의 연혁>

1. 형성기 (15세기 전반, 조선 초)

고려 후기 청자의 명맥이 끊기면서 전국에 지역 가마들이 새로 형성됨.

전라도 서남해안(목포·무안·신안 일대)은 해상 교통 요충지라서 생활자기 공급을 위한 가마가 활발히 조성됨.

이 시기 제작품은 고려청자의 영향이 남아있으나, 백토분장 기법과 철화문 장식이 빠르게 확산됨.

2. 전성기 (15세기 중~후반)

철화문 분청사기, 인화문 사발, 박지기법 등 다양한 분청이 제작됨.

특징은 태토가 거칠고 유약이 회청색·회갈색을 띠며, 실용적인 사발·접시·항아리가 주류를 이룸. 서민 생활용기의 수요에 따라 대량생산 체계를 갖춤.

특히 철화문양(연꽃·난초·물고기·인물 등)은 투박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침.

3. 쇠퇴기 (16세기 이후)

16세기 중반 이후 분청사기는 점차 소멸하고, 백자 중심의 자기 체계로 전환.

목포 가마도 다른 지역 분청 가마와 마찬가지로 쇠퇴하여 점차 소규모 생활자기 생산에 머물다 소멸. 임진왜란 전후를 기점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