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붓터치와 짙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잡고

푸른색 계열의 색조를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인물 표정은 단정하며 조용한 감성을  전달합니다.

현실적인 배경 대신 단순화된 배경으로 인물에 집중하도록 하였으며 

무표정하지만 침착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기다림,애틋함,가족적 정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관객에게 감정의 여운을 남깁니다.

작가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절제된 화면구성으로 

서민적이고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나도록 보편적인 인간애를 담아냈습니다.

또한 인물의 자세와 표정,배치,시선 처리 모두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뛰어난 조형 감각이 드러납니다.

특히 아이가 인형을 쥐는 손의 형태, 신발의 묘사 등에서 사실성과 회화성의 균형이 인상적입니다.

유윤식 (1933 ~ 2023)

유윤식 화가는 영어 교사로 정년퇴임 후 화가로 활동했으며, 

배우 나문희 씨 (고모할머니 : 나혜석) 의 남편으로 지난해(2023년) 12월 작고했다. 

한국 구상미술을 이끌어온 작가로, 

생전에 풍경과 누드화를 주로 그려왔다. 

미술교사들의 모임인 신기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