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18×19센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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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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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 무
아주 흥미로운 책 소개합니다
책 내용이 방대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필 1차 사료 추정본(유일본)
●●●1880년, 내우외환의 위기 속 조선의 실상을 고발,증언하다●●●
— 사간원 정언 허원(許元)의 소초(疏草)
본 매물은 1880년(고종 17년) 사간원(司諫院) 정언(正言)을 지낸 허원(許元)이 정국 현안에 대해 작성한 상소문의 친필 초고,추정본인 소초(疏草)이다.
이 문헌은 사자관(寫字官)이 정제된 글씨로 옮겨 적어 왕에게 올리기 직전, 언관 본인이 직접 붓을 들어 사상적 논리와 정연한 시무(時務)의 대책을 가감 없이 담아낸 희귀한 1차 사료이다.
19세기 말 개항과 척화의 갈림길에 섰던 조선의 안보 위기부터 향촌 사회의 기강 붕괴까지, 당대 국가적 난국이 입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1. 척화(斥和)와 연안 방어/위정척사(衛正斥邪)의 최전선
이 소초의 가장 뼈대가 되는 역사적 맥락은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의 무력 시위에 직면한 조선의 안보 위기이다.
1866년 병인양요(프랑스)와 1871년 신미양요(미국)를 거치며 척화비를 세우고 결사 항전을 다졌던 조선은,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급격한 개항의 물결을 맞이했다.
허원은 1880년 전후 조선 앞바다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이양선(洋舶)과 서양인(洋人)들에 대한 공포와 경계를 상소에 올렸다.
그는 서구 세력을 단순히 이질적인 문화가 아니라 조선의 철학과 국가 근간을 파괴하는 이단(邪)으로 규정한다.
특히 무력 충돌(포격전)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통상을 요구하는 외세와 타협하려는 전권대신(全權大臣)들의 외교적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이는 서구의 침투를 막아내기 위해 연안 방어 태세를 다시 굳건히 하고, 철저한 위정척사의 기치 아래 국방의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는 당대 보수 유림의 가장 절박한 안보 의식이 발현된 대목이다.
2. 조세 제도의 파탄과 지방 행정의 붕괴
"외적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내부의 기강부터 세워야 한다(內修外攘)."
저자는 국방 위기의 근본 원인을 내부 경제 시스템의 붕괴에서 찾는다. 상소 전반에 걸쳐 환곡(還穀)과 군포(軍布) 등 삼정(三政)의 문란이 상세히 고발된다.
지방 수령과 아전들이 국가의 창고를 비우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탐학(貪虐)을 일삼는 현실을 지적하며, 재정이 파탄 나고 민심이 이반된 상태에서는 그 어떤 외세의 침입도 막아낼 수 없음을 임금에게 직언하고 있다.
3. 강상(綱常)의 추락/ 나주 패륜 사건과 향촌 산송(山訟)
행정과 경제의 붕괴는 곧장 사회 윤리와 향촌 질서의 해체로 이어졌다. 허원은 국가 기강이 무너진 증거로 두 가지 치명적인 실제 사건을 들어 임금을 압박한다.
나주 존속살해 사건/ 전라도 나주에서 발생한 참혹한 가족 내 독살 사건을 거론. 재물을 탐하여 부모를 살해한 이 끔찍한 패륜 범죄를 통해, 조선의 지배 이념인 유교적 인륜(人倫)과 강상(綱常)이 바닥까지 추락했음을 통탄한다.
김진사 가문의 산송(山訟)/이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선산을 둘러싼 김진사 댁의 묘지 분쟁을 고발. 남의 묘역을 침범하는 투장(偸葬)과 이를 둘러싼
유림들의 사적 제재(儒罰)는, 지방 관아가 분쟁을 공정하게 조정할 통치력을 상실했으며 향촌의 공동체 질서가 붕괴하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4. 지식인의 공론(公論) 형성, 그리고 마지막 애가(哀歌)
이 필사본은 개인의 상소문으로 끝나지 않는다. 후반부에는 창녕향교 통문(昌寧鄕校通文)과
영남 지역 진사 및 유생들의 연명부(聯名簿)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향촌의 부조리와 서원 훼철 등의 문제에 맞서 당대 지식인들이 어떻게 향교를 중심으로
결속하고 집단적인 정치 행동(공론)을 조직했는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사회사적 기록이다.
그러나 방대한 국가 개혁안과 치열한 이념 투쟁을 기록한 책의 말미에서, 언관 허원은 서재로 돌아와 무력한 지식인의 심경을 토로한다.
무너져가는 국운과 뜻대로 되지 않는 조정의 현실 앞에서 그는 '默(잠잠할 묵)' 자를 거듭 쓰며 스스로를 달랬고, 끝내 세상을 떠난 오랜 벗(혹은 스러져가는 시대)을 향해 통곡의 애사(哀辭)를 남긴다.
마지막 장에 무려 6번이나 반복된 ‘哭(울 곡)’ 자는 거대한 역사의 격랑 앞에서 한계에 부딪힌 19세기 늙은 유학자의 내면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판매자 후기
글 내용의 사건전개, 현장감이 생생하고 필력이 뛰어나 책 전체를 몇날 몇일 동안 다 읽었다
본 출품작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거시적 외교·안보 문제(위정척사)에서 시작하여, 조세 문란과 향촌 사회의 갈등(산송)을 거쳐,
지식인 개인의 깊은 고뇌와 탄식으로 마무리되는 다층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19세기 후반 조선 지성사의 흐름과 당대 정치·사회사적 모순을 하나의 문헌 속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소초 필사본은 박물관 및 연구 기관의 핵심 국학 사료로서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
판매자 보충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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