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미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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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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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고산방학도(孤山放鶴圖)」
매화를 아내로, 학을 아들로 삼은 ‘매처학자(梅妻鶴子)’를 소재고 한 무척 진귀한 회화이다
북송의 은일시인 임포(林逋)의 ‘매처학자(梅妻鶴子)’와 ‘고산방학(孤山放鶴)’ 고사를 그린 작품이다.
임포는 중국 항저우 서호의 고산(孤山)에 은거하면서 매화를 심고 학을 길렀다.
평생 혼인하지 않고 자연과 벗하며 살았기 때문에 후세에서는 그를 두고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았다(梅妻鶴子)”고 하였다.
또한 임포가 서호에 나가 있을 때 손님이 찾아오면 동자가 학을 날려 이를 알렸고,
임포는 날아오는 학을 보고 돌아왔다는 유명한 고사가 전한다. 이것이 바로 ‘고산방학(孤山放鶴)’이다.
이 그림은 그 고사의 핵심을 한 화면에 명확하게 담았다.
매화 고목 아래의 임포, 그를 수행하는 동자, 그리고 넓은 하늘을 날아가는 한 마리 학이 등장한다.
화면 구성도 눈길을 끈다. 복잡한 산수 묘사를 줄이고 중앙의 매화 고목과 인물을 중심으로 배치했으며,
산 능선에는 짧고 힘 있는 먹점을 연속적으로 찍어 깊은 산중의 분위기를 간결하게 나타냈다.
뒤틀려 올라가는 고목의 줄기와 가느다란 가지, 간략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인물 묘사가 어우러져
문인 고사인물화 특유의 고졸하고 담백한 맛을 보여준다.
매화는 추위를 이겨내는 군자의 절개를, 학은 고결함과 탈속을 상징한다.
따라서 「고산방학도」는 단순히 매화와 학을 그린 화조화가 아니라,
세속의 부귀영화를 멀리하고 자신의 지조를 지킨 은일선비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문인화의 대표적인 고사화제이다.
화면 상단에는 ‘謙齋’ 관서와 방형의 붉은 인장이 확인된다.
‘겸재’는 조선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鄭敾, 1676~1759)의 호이다.
그러나 고미술품의 관서와 인장은 작품의 중요한 감상·연구 요소인 동시에 작가의 진필 여부는
별도의 전문 감정 영역이므로, 본 작품은 진위를 떠나 ‘고산방학도’로 소개한다.
매처학자라는 유명한 고사, 임포와 동자, 매화와 비상하는 학, 그리고 ‘謙齋’ 관서까지 한 폭에 갖춘
고사인물화로서 그림을 읽는 재미와 문인적 정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크기(cm): 가로26.3 세로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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