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16×24센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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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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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 무/필사본
1700년대, 1800년대 初, 우리말의 보물창고, 국어사적 가치가 빛나는 어록해語錄解
본 출품작은 조선 시대 지식인들이 중국 성리학 어록과 불교 선종 문헌 등에 등장하는 난해한 백화문(구어체)과 속어를 강독하기 위해 편찬한 특수 한한(漢韓) 사전, 어록해(語錄解)이다.
본 매물은 우리말의 유장한 변화를 증명하는 언어학적 타임캡슐로서 독보적 가치를 지닌다.
1. 본 매물에 기록된 한글은 중세 국어에서 현대 국어로 이행해 가는 과도기인 조선 후기(1700,1800년대 初, 근대 국어기)의 표기 양상을 뚜렷하게 담고 있다.
표제어의 글자 수에 따라 일자류(一字類)부터 팔자류(八字類) 등 체계적으로 분류된 항목들을 펼쳐보면, 현대에는 소실된 ㆍ(아래아)가 널리 쓰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ᄅᆞ디르다(橫却)', '맛닷다(磕着)'와 같은 표기는 당시 조선인들의 발음과 음운 체계, 표기 관행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국어사적 화석이다.
2. 한글 사료적 가치
① 어록해가 지닌 가장 위대한 사료적 가치는 중국의 일상적인 속어와 구어체를 번역하기 위해 당대 민중과 선비들이 실생활에서 쓰던 토종 순우리말(고유어)을 총동원했다는 점이다.
엄숙한 한문에 밀려 공식 문헌에 잘 남지 않던 당대의 살아있는 입말들이 표제어 아래 고스란히 나와 있다.
시름ᄒᆞ이다(愁殺), 제 이리(自是)처럼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뜻을 푼 대목들은, 지금은 사어(死語)가 되어버린 귀중한 옛 고유어들의 원형을 복원하고 연구하는 데 대체 불가능한 자료이다.
② 딱딱한 유교 경전의 직역을 넘어, 낯설고 이질적인 외국어 구어체를 우리말의 어감에 맞게 치환해 낸 흔적은 당시 우리말이 지닌 표현의 확장성을 잘 보여준다.
본문을 보면 작은 글씨로 부연 설명된 한문 주석과 나란히, 한글 뜻풀이가 절묘하게 맞물려 병기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외국어 학습서를 넘어, 성리학적 사유가 조선의 토착적 언어 감각과 어떻게 융합되었는지, 그리고 조선 후기 우리말의 어휘망이 얼마나 풍부하고 다채로웠는지를 실증적으로 증명한다.
중·근세 국어사와 어휘 연구에 절대필요한 사료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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