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화존신언해過化存神 諺解/1880년 刊/主上殿下 命印本(임금命印 刊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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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jsrb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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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크기 13.3×20센티
제조국 한국

낙장 무/앞ㆍ뒤 표지도 다 있음


●과화존신 언해/過化存神 諺解
​광서 6년 경진 계춘(光緖六年 庚辰季春, 1880년 고종 17년 3월) 刊印

간행 주체/ 조선 왕실 (고종 命印本)
​木板本, 한문·한글 대역(언해), 1책 완질(선장본)

■ 작품 개요 및 역사적 배경
​본서는 1880년(고종 17년), 고종 임금의 명(統天隆運肇極敦倫主上殿下 命印)으로 왕실에서 간행하여 팔도에 널리 반포(敷化八域)한 대표적인 관제(關帝) 신앙 경전 및 권선서(勸善書) 언해본이다.

맹자의 과화존신(過化者化 存神者神 가는 곳마다 교화되고 머무는 곳마다 신령하다)에서 제명을 취하였으며, 


관성제군(關聖帝君, 관우)을 찬양하는 관성제군보고(寶誥)를 비롯하여 핵심 도덕 경전인 〈각세진경(覺世眞經)〉, 재앙을 물리치는 〈구겁문(救劫文)〉 및 각종 영험담을 한문 원문과 순한글 번역(언해)으로 나란히 수록하였다.

임진왜란 이후 왕실 수호신으로 격상되어 고종 대에 절정에 달했던 조선 후기 관우 신앙과 왕실 주도의 민간 도덕 교화 정책을 생생하게 입증하는 일급 역사 사료이다.

■ 국어학적 사료 가치 및 언어사적 변천사 
​본서는 1880년(광서 6년)이라는 명확한 간행 연대(刊記)를 지니고 있어, 19세기 말 갑오개혁(1894년) 직전 


근대국어에서 현대국어로 이행하는 과도기 국어의 실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준 자료(편년 자료)이다.

1. 19세기 말 음운 및 표기법의 과도기적 양상
​아래아(ㆍ)의 소실 및 혼란상 반영

●제2음절 이하뿐만 아니라 제1음절에서도 ‘아래아(ㆍ)’의 음가가 점차 상실되어 ‘ㅏ/ㅓ/ㅡ’ 등으로 동요하던 19세기 후반의 현상이 표기상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관습적으로 ‘ᄉᆞᄅᆞᆷ’, ‘ᄆᆞᄋᆞᆷ’, ‘ᄒᆞ엿더니’ 등의 표기를 유지하면서도 현실 발음과의 괴리가 나타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어두자음군(ㅂ계 합용병서)의 잔존
‘ᄠᅳᆺ(뜻)’, ‘ᄡᅥ(써)’, ‘ᄲᅡ(빠)’ 등 어두에 ‘ㅂ’계 합용병서가 활발히 쓰이며, 당시 근대국어 후기까지 이어지던 된소리화 과도기 표기 관행을 잘 보여준다.

●구개음화 현상과 보수적 한자음 표기
본문 중 ‘뎐하(殿下)’, ‘텬(天)’, ‘뎨군(帝君)’ 등에서 볼 수 있듯, 구개음화(ㄷ, ㅌ이 ㅈ, ㅊ으로 변하는 현상)가 이미 일상어에 정착되었음에도 한자음이나 권위 있는 왕실 언해 텍스트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치음 표기를 고수하는 보수성을 살펴볼 수 있다.

●원순모음화의 정착 양상
‘믈’에서 ‘물’로 변모한 형태(예: ‘물일이 잇셔’), ‘불상ᄒᆞ니라’ 등 입술소리(ㅁ, ㅂ, ㅍ) 아래에서 ‘ㅡ’가 ‘ㅜ’로 변화한 원순모음화의 정착 과정을 보여준다.

2. 문법 및 어휘·통사론적 특징
​분철(끊어적기)과 연철(이어적기)의 혼재
전통적인 이어적기(연철) 방식에서 근대적 끊어적기(분철)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표기 혼용(중철 및 분철)이 두드러져 19세기 말 맞춤법 의식의 변화 과정을 실증한다.

​●주격조사 ‘-가’의 보편적 정착
중세국어의 주격조사 ‘-이’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자음 뒤의 ‘이’와 모음 뒤의 ‘가’ (예)‘나의 갈옷치 물치바듸면’, ‘이갓티’)가 자연스럽게 분화·정착된 19세기 문법 체계를 명확히 대변한다.

●왕실 강독체와 민간 구어체의 융합
왕실 간행물 특유의 정제된 문체 속에서도, 일반 민초들을 교화하기 위해 당시 일상 구어체 어미(‘-시라요’, ‘-오니’, ‘-더이다’) 및 어휘가 대거 수용되어 있어 1800년대 후반 한양(경어) 구어 어휘 연구에 매우 귀중하다.

※ 총평 및 수집 가치
​과화존신 언해본은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목판 인출 상태를 완형으로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장에 光緖六年 庚辰季春 刊印이라는 명확한 刊記가 목판 원각으로 온전히 남아 있어 서지적 완결성이 매우 높다.

조선 말기 종교사·사상사 연구는 물론,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국어원 등 주요 학술 기관 및 국어학 연구자들이 필독하는 19세기 국어사 편년의 척도가 되는 명저로서 소장 가치가 탁월한 희귀 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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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일시 : 2026/09/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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