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미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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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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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작> 백자청화 운룡문 장경대병 白磁靑畫雲龍文長頸大甁
크기 : 높이 44cm · 구경 4cm · 최대복경 24cm · 굽지름 14cm
시대 : 조선시대 —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까지 비교·검토
이채롭고, 전시 및 소장가치가 큰 대작으로 주목받는 청화백자입니다. 판매자도 잘 몰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올립니다. 아래의 체계적으로 조사 및 연구된 글을 일독하시고 수집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
가늘고 긴 목 아래 풍만한 구형 동체가 당당하게 펼쳐진 대형 장경병으로,
동체 전면에는 구름 사이를 휘감아 오르는 용을 대담하게 그려 넣었다.
높이 44cm에 이르는 대형 기물임에도 구경은 불과 4cm로 매우 좁아,
길고 곧게 솟은 장경과 크게 팽창한 동체가 강한 조형적 긴장감을 이룬다.
이러한 장경과 구형 동체의 결합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소장의
18세기 조선 「운룡문병(Bottle with Dragon and Clouds)」에서도 확인되어
조선 장경병의 기형적 계보를 살피는 중요한 비교자료가 된다.
용은 한쪽 면에 정적으로 배치되지 않고
둥근 기면 전체를 휘감으며 구름 사이를 유영하듯 전개된다.
크게 부릅뜬 눈과 뿔, 길게 뻗은 수염과 갈기,
힘찬 다리와 사조(四爪)로 보이는 발톱에는 위엄과 해학성이 함께 나타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중기 청화 운룡문호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18세기 후반 조선 운룡문호에서도
이와 비교되는 역동적인 운룡 구성과 사조룡의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운룡문 자기와 구별되는 조선적 미감>
운룡문은 중국과 조선이 공유한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길상·권위 문양이지만,
본 작품의 용은 중국 명·청대 관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정하고 규범화된 황실용의 표현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 명·청 관요 운룡문에서는
용의 신체와 비늘·발톱·갈기·운문을 비교적 정연하고 세밀하게 구성하고,
특히 황실용에서는 오조룡(五爪龍)을 통해 권위와 장엄성을 강조하는 예가 많다.
이에 비하여 본 작품에서는
크고 둥근 눈, 과장된 다리, 사조의 발톱, 자유롭게 뻗어나간 수염과 갈기,
기면을 거침없이 휘감는 몸체가 두드러진다.
엄격한 도식성보다는 필선의 생동감과 해학성을 중시한 것으로,
이는 조선 운룡문 백자에서 나타나는 격식 속의 자유로움과 회화적 미감에 보다 가까운 특징이다.
<토청계 발색과 철수반상의 농집>
이 작품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청색 안료의 독특한 발색이다.
용의 비늘과 윤곽에서는 담회청에서 남청·먹청으로 이어지는 상당한 농담 변화가 나타나며,
안료가 짙게 집중된 부분에는 갈흑색 내지 적갈색 물질이 불규칙하게 응집되어 철수반상(鐵銹斑狀)의 농집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탁하고 깊은 청색은 이른바 토청계 청색 안료와의 관련성을 검토할 만하며,
일반적인 균질 청화와는 상당히 다른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한편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에는 18세기 조선의 「백자청화철화운룡문호」가 소장되어 있어,
조선 운룡문에서 청화와 철화를 병용한 실제 사례가 확인된다.
따라서 본 작품의 갈흑색 농집 역시 철분을 함유한 청화 안료의 농집에 따른 철수반상 현상인지,
청화와 철화를 병용한 것인지 향후 비파괴 성분분석을 통해 규명할 가치가 크다.
특히 철수반상 현상은 중국 원·명 초기 청화에서도 중요한 안료 특성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그 현상 자체를 중국과 조선을 구별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안료의 조성·발색·문양 내 분포를 함께 비교해야 할 중요한 연구요소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굽과 화석홍상 번조흔>
굽 역시 이 작품의 제작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굽 안바닥에는 동심원상의 물레 삭정흔(削整痕)이 뚜렷하게 남아 있으며,
노출된 태토에는 황갈색에서 적갈색으로 변화하는 화석홍상(火石紅狀)의 번조흔이 관찰된다.
화석홍 자체만으로 제작연대를 확정할 수는 없으나,
본 작품에서는 황회색 태토·뚜렷한 삭정흔·불균질한 청색 발색·철수반상 농집과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
제작 및 번조기술을 판단하는 중요한 보조자료가 된다.
<종합평가>
본 작품의 가장 큰 특장은 44cm에 이르는 장대한 장경병의 기형,
기면 전체를 휘감는 역동적인 사조 운룡, 토청계로 보이는 깊고 탁한 청색, 철수반상의 농집,
그리고 굽의 삭정흔과 화석홍상 발색이 한 작품에 집약되어 있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 중기 운룡문 백자, LACMA의 18세기 장경 운룡문병,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18세기 후반 사조 운룡문호 및
대영박물관의 청화·철화 운룡문호 등과 비교할 때,
조선 운룡문 백자의 기형과 도상, 안료 및 번조기술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만한 흥미로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작시기는 현재로서는 18세기를 중심으로 판단하되,
안료와 굽의 제작특성을 고려하여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까지 상향 비교·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국 운룡문의 장엄성과는 또 다른
조선 특유의 해학적 용의 표현, 장경의 고아한 기품, 그
리고 깊고 변화무쌍한 청색 발색이 조화를 이룬 대형 운룡문병으로서,
조형적 감상가치와 더불어 안료와 번조기법을 연구할 자료적·소장적 가치가 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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