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미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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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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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철채 백화 능화형개광 쌍학운문 주자 이 작품은 청자계 주자의 외면 대부분을 철질 안료로 짙게 철채하고, 몸체 중앙에는 능화형 개광을 크게 마련하여 그 안에 서로 마주하는 두 마리의 학과 운문을 백색으로 표현한 매우 이례적이고 국내에서 처음 출현한 작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흑갈색 철채·회청색 청자유·백색 쌍학이 이루는 극적인 색채 대비에 있다. 어두운 철채면 한가운데 청자빛 능화창을 열고 그 속에 백학 두 마리를 배치함으로써, 마치 깊은 어둠 속에 열린 푸른 하늘을 두 마리 학이 노니는 듯한 하나의 회화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 희귀한 철채청자의 복합기법 고려청자 가운데 철분 안료를 기면 넓게 칠하여 흑갈색 바탕을 만드는 철채(鐵彩) 기법 자체가 전래 예가 드문 장식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도 철채·퇴화를 결합한 고려청자가 전하며, 그 가운데에는 보물로 지정된 작품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한 철채청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 전면 철채 → □ 능화형 개광 → □ 청자색 화면 → □ 백색 쌍학운문 이라는 여러 장식요소를 하나의 주자에 복합적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주전자 내부 전체에는 청자유가 완전하게 시유되어 있으며, 구연과 뚜껑 안쪽에서도 같은 회청·녹청계 청자유가 확인된다. 외면의 검은 철채와 내부의 청자유가 뚜렷하게 대비되어,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청자계 기물 위에 철질 장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임을 잘 보여준다. ■ 높은 제작 난이도 제작기술 또한 간단하지 않다. 풍만한 동체를 물레성형한 뒤 길게 뻗은 주구와 굵은 고리형 손잡이를 각각 제작하여 접합하고, 별도의 뚜껑까지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여기에 내부 전체를 청자유로 시유하면서 외부에는 철채와 청자색 개광, 백색 문양이라는 서로 다른 장식효과를 구현해야 했다. 건조와 고온소성 과정에서 조금만 조건이 어긋나도 주구와 손잡이의 변형, 접합부 균열, 유약의 흘러내림, 철채 발색 실패, 백색 문양의 번짐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성형·접합·철채·백색장식·시유·소성이라는 여러 고난도 공정을 하나의 기물에서 동시에 완성해야 하는 높은 제작기술을 요구한다. ■ 쌍학이 펼치는 고려적 회화세계 학과 구름을 결합한 운학문(雲鶴文)은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상징적 도상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운학문을 기면 전체에 반복하지 않고 능화형의 독립된 화면 속에 두 마리 학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였다. 검은 철채면은 배경이 되고, 능화창은 하늘이 되며, 그 가운데 백색 쌍학이 떠오른다. 따라서 이 주전자는 단순한 생활용기를 넘어 기물 전체를 하나의 입체회화처럼 설계한 작품이라 할 만하다. ■ 희소성과 작품 가치 이 작품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하나의 희귀기법이 아니라, 철채 + 능화형 개광 + 청자색 화면 + 백색 쌍학운문 + 내부 전면 청자유 + 뚜껑을 갖춘 완형 주자 라는 여러 요소가 한 작품에 집약되어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박물관에는 고려 철화주자, 철채청자, 퇴화운학문 등이 각각 전하지만, 이처럼 철채와 능화형 개광, 백색 쌍학운문을 완형 주자에 복합적으로 구현한 직접적인 동일례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검은 철채의 깊은 어둠 속에 청자빛 하늘을 열고, 그 안에 두 마리의 백학을 띄웠다. 형태·색채·문양과 고난도의 제작기술이 하나로 결합된, 고려청자의 또 다른 미감을 보여주는 매우 보기 드문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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