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21.2×14.9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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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한국 | 연대 | 1945년~195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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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전 시기에 발행된 학생 잡지
<여학생> 신년호입니다.
1950년 1월 10일 발행, 제2권 제1호, 여학생사 발행.
중등학교 여학생을 위한 잡지로
특히 시인 박목월이 편집인이었던 잡지로 유명하죠.
문학성이 강한 이 잡지를 발행하면서 유부남이었던 박목월이 문학소녀였던 딸 뻘인 나이의 이화여대생과 눈이 맞아 한국전쟁 기간 중 제주도로 애정행각을 떠나 거기서 살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접한 박목월 시인의 본처가 멱살잡이를 해서라도 끌고 올 요량으로 물어물어 제주도까지 갔는데, 그 사는 꼬라지가 워낙 참담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푼돈을 쥐어주고 그냥 돌아섰다는 믿거나말거나 하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떠돌고 있긴 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소녀의 아버지도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여 제주도로 가서 이 처자의 손모가지를 잡고 제주를 떠나는 배에 올랐는데, 이를 눈물로 지켜본 박목월의 곁에 당시 제주중학교 국어 선생이던 시인 양중해가 동행했고, 이 절절한 현장을 담아 탄생한 시가 바로,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라 하더이다. 여기에 작곡가 변훈이 곡을 붙여서 <떠나가는 배>가 탄생했다고 하더군요.
가십을 좋아하는 이들이 지어낸 카더라 같은 이야기들일 터이나, 다만, 그런 얘기가 있다는 거지요~
문학성 짙은 잡지인 만큼 당대의 이름 있는 문인 화가들이 대거 필진으로 참여했습니다.
표지화는 당대의 유명한 삽화가 만화가였던 김의환이 그렸고, 내제지 등 삽화는 한국의 고갱으로 불렸던 이인성의 그림입니다. '김의환' 화가는 해방 전후 수많은 잡지와 아동 도서의 표지, 삽화(컷)를 도맡아 그렸던 인물로, 선 중심의 부드러우면서도 정감 있는 인물 묘사가 특징이었지요. 자수를 하다가 화롯불에 손을 녹이며 눈 내리는 문 밖의 정경을 넌지시 쳐다보는 소녀를 포착한 이 표지화에도 그러한 화풍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요.
뒤로 보이는, 벽에 붙은 승무 장면 장식 그림도 눈길을 끄는 포인트이긴 합니다.
글을 기고한 문인으로는 임옥인, 방기환, 박두진, 김말봉 등이며, 좌담이나 문답(앙케트)에는 김동리, 정비석, 유치진, 김기창, 박순천, 전영택, 황신덕 등의 이름도 보입니다.
<별>이라는 창작시를 기고한 무학여중 5학년 羅惠蓮은, 이름으로만 보면 나혜석과 인척 관계가 아닐까 싶지만 근거를 찾긴 어렵네요.
판권지에는 “金衡昌藏書印”이 찍혀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침습의 흔적이 있고, 책등이 부분적으로 헐었으며, 전체적으로 상단부가 해졌으나, 본문의 가독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편입니다. 세월의 흔적은 있으나, 탈장이나 낙장도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인쇄 환경이나 지질이 조악했던 시기에 발행된 이런 학생 잡지들, 낡고 해졌긴 할지라도 탈장 낙장 없이 뒷표지까지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경우 흔치 않습니다.
책 상태는 사진을 참조하시고요,
1만원 경매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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