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 크기 | 90 x 33 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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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국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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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정섭(板橋 鄭燮, 1693~1765)은 청나라 건륭 연간에 활동한 대표적인 문인이자 화가입니다. 본관은 장쑤성(江蘇省) 싱화이며, 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화가 집단인 양주팔괴(揚州八怪)의 대표적인 일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736년(건륭 원년)에 진사 급제. 산둥성에서 현령을 지냈으나 백성을 위하는 올곧은 성품 탓에 상부와 갈등을 빚고 사직한 후, 양주에서 시, 글씨, 그림을 팔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시(詩)·서(書)·화(畵)' 삼절(三絶)로 불립니다. 대나무, 난초, 돌을 소재로 한 수묵화를 즐겨 그렸으며,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화풍을 창시했습니다. 예서, 행서, 초서를 혼합하여 만든 독창적인 서체인 육분반서(六분반서)를 고안했습니다. 획의 굵기나 크기를 파격적으로 변화시켜 기존 서예의 단정함과 균일함을 깬 전위적인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위 구절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인 ‘난득호도(難得糊塗)’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난득호도’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어리숙해 보이는 게 어렵다’는 뜻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고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꼭 맞는 성어입니다. 이 말이 나온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산둥(山東)성의 지방관리로 근무하던 정판교는 어느 날 먼 친척 형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에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가옥의 담장을 놓고 이웃과 송사가 벌어졌으니 지방관에게 잘 봐달라는 편지 한 통을 써달라는 청탁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판교는 편지를 다 읽은 뒤 시 한 수를 답장 대신 보냈습니다.
“천 리나 편지를 보낸 것이 담장 하나 때문인가? 그에게 몇 자를 양보하면 또 어떤가? 만리장성은 아직도 남아 있는데 어찌 진시황은 보이질 않는가(千里捎書爲一牆, 讓他幾尺又何妨? 萬里長城今猶在, 不見當年秦始皇).”
그는 이 시와 함께 ‘난득호도’와 ‘흘휴시복(吃虧是福·손해를 보는 것이 곧 복이다)’이라 직접 쓴 편액을 함께 친척에게 보냈습니다. “가득 차면 덜어지게 되어 있고(滿者損之機), 비어 있으면 점점 차게 되어 있다(虧者盈之漸). 내가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損於己則盈於彼). 그러면 각자 심정의 절반씩을 얻는 것이다(各得心情之半).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얻게 되니(而得我心安卽平), 이 어찌 바로 복 받을 때가 아니겠는가(且安福卽在時矣).” 흘휴시복의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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