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유윤식 (Yoo Yunsik)

• 작품 뒷면에 연필로 기재된 “1988” 표기 확인

• 주요 장르: 인물화, 특히 여성 누드(앉은 인체)

• 재료/기법: 캔버스에 유채

• 서명: 화면 우하단에 붉은색 영문 서명 “yunsik”

• 화풍적 계열: 사실주의 기반의 표현적 인체 회화, 아카데믹한 데생을 토대로 한 회화적 해석

작품 개요 (제시 작품)

• 주제: 앉아 있는 여성 누드

• 구성:

  • 정면에 가까운 반측면 좌상

  • 시선은 아래로 떨어지며 내면화된 분위기

• 배경: 갈색·녹색 계열의 중성적 톤 → 공간 특정성 배제

• 좌대: 흰 천이 덮인 의자/좌석 → 인체와 색채 대비 강조

작품평 (핵심 분석)

1. 인체에 대한 태도 ― 관능보다 ‘존재’

이 작품의 누드는 에로티시즘을 과장하지 않습니다.

• 가슴, 복부, 허벅지의 묘사는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되

• 관람자를 유혹하기보다 고요히 존재하는 몸에 가깝습니다.

→ 이는 누드를 ‘대상’이 아닌 ‘상태’로 인식한 접근입니다.

2. 색채와 피부 표현

• 피부톤은 백색 + 회보라 + 연한 분홍 + 녹색 기운이 혼합됨

• 명암 대비가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게 번지듯 처리

이는

“살결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빛과 감정이 머문 흔적으로 표현”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3. 붓질과 마티에르

• 배경: 비교적 거칠고 자유로운 붓질

• 인체: 면을 쌓듯 조심스럽게 처리

→ 인체와 세계(배경)의 회화적 대비가 분명합니다.
인물은 정신적으로 고립된 존재, 배경은 불확정한 환경으로 읽힙니다.

4. 얼굴과 표정 ― 이 작품의 핵심

• 시선은 아래로 향하고

• 입술은 붉지만 표정은 무표정에 가깝습니다.

이는

• 관람자를 의식하지 않는 누드

• 혹은 자기 안으로 침잠한 인간상

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한국적 정서(절제·고요·내면성)**로 전환된 인체 표현

즉, “기교를 드러내지 않는 정직한 인체 회화”

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