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미술학원 초대원장, 미술거장 서비홍(徐悲鸿) 1949년 목탄소묘. 중앙미술학원 자료작품

작품부분크기     29x39cm

국립중앙미술학원 초대원장으로 분마도 등으로 유명한 거장 서비홍(徐悲鸿,1895-1953)은 

중국 현대미술의 개척자,창시자로 "대가"라는 수식어 외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입니다.     

본 작품은 경매설명 뒷부분 사진에 보이듯, 중앙미술학원 Lot자료보관지에 보관된

여섯 점을 일괄 입수한 서비홍 소묘 중 한 장입니다. 같은 로트의 여섯 점의 작품 중

두 작품에 서명과 '1949년 4월'이 적혀있어 1949년작으로 추정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1949년은 중앙미술학원 창립 후 원장 서비홍이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직접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함께 수많은 학원작품을 창작하던 시기입니다.

본 작품의 '悲鴻'서명낙관 형태는 서비홍이 1940년대 중반부터 작고 때까지 

중앙미술학원 원장시절 주로 캠퍼스창작 소묘작품에 사용하던 서명입니다. 

서비홍의 소묘작품은 프랑스 유학시절과 중앙미술학원 시절에 많이 창작하였으며, 

프랑스유학시절의 소묘작품에는, 쉬페이홍(서비홍)의 상해식 발음인 슈'페이온'의 

프랑스식 발음 péon이란 서명과, 일반 작품에 많이 보이는 정자체 悲鴻을 함께 사용하였으며

소묘작품을 가장 많이 창작한 중앙미술학원장시절 소묘에는 거의 본 작품 서명형태로,

서비홍의 소묘작품집 등 자료를 보면 이런 형태의 서명이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짧은 강의시간에 그린 크로키 소묘입니다만 서비홍 소묘의 특징과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 

그리고 요즘은 중국에서도 쉽게 구경조차 어려운 희소성을 지닌 오리지날 자료작품입니다.

오래 전 문의사항에 자료그림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자료그림과 작품그림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어떤 차이냐는 문의였습니다.

중앙미술학원 자료작품을 예로 들었던 답변을 풀어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십니까. 본 작품은 중앙미술학원에서 소장하던 자료작품으로

보통 자료작품은 백년이 넘은 중앙미술학원에서 창작한 학생과 교수들의 작품 중(1년에 수십만 폭이라합니다)

유명작가교수나 유망한 학생이나 특히 빼어난 일부 작품들을 엄선해 자료로 보관 소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앙미술학원의 수장고는 중국 최대의 미술관보다 훨씬 많은 작품들을 소장자료로 보관하고 있으며, 

특히 서비홍 제백석 오작인 근상의 유소동 등 출신교수와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자료로 엄청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료로 소장보관하는 자료작품은 엄선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료작품이란 명칭의 작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그림 중에서 소장가치나 보존가치가 높아 자료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자료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중앙미술학원 소장자료로서 뿐만 아니라, 중국미술의 희소자료로 비중있는 작품이며, 

서양화초기 대가의 작품으로도 가치가 높은 그림입니다. 

요즘은 중앙미술학원 등 대학과 미술관 등에서, 웬만한 작품이면 체계적으로 보관합니다만

1980년대 개혁개방시에는, 당시 방대하게 쌓인 작품들이 체계화 된 보관자료도 없이 

개혁개방과 함께 합법적으로 혹은 불법적으로 엄청나게 방출 유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 작품과 일부 작품들은 당시 유출된 작품들을 보관하거나 입수했던 몇몇 관계자나 

기타 전 소장자, 미술상들을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판매자가 입수하였으며, 

그외 작품들 역시 당시부터 15,6년간 꾸준히 바닥시장 화랑 경매 등에서 입수해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