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화 제3세대 선두주자로 저명유화가이자 최고명문 중앙미술학원 교수를 역임한 

1946년 수저우(苏州,蘇州-소주)미전에 입학한 라이순은 국보급 작가 안문량(颜文樑)에게

유화와 수채화를 배웠으며 1964년부터 1990년까지 중앙미술학원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1922년 안문량이 설립한 수저우미전은 당시 상하이미전과 함께 중국남부 미술명문으로

1950년대 초 중국 문화부의 대대적인 교육기관 합병당시  

국립 중앙미술학원,중국미술학원으로 일부 합병한 후, 현재 난징미술학원이 되었습니다.

본 작품은 흔치 않은 라이순의 유화봉 크로키 작품입니다.

유화봉이나 크레용작품이 중국에서는 많지 않습니다만, 프랑스나 유럽 작가들이 

실험적 작품으로 선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역시 매우 드물지만 

라이순의 경우 몇몇 정식작품이 프랑스와 미국 개인전 등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중앙미술학원교수시절 다작을 하던 시기에 유화봉과 크레용작품들을 창작한 바 있습니다.

라이순만의 독특한 선과 유화터치 그리고 색감의 표현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2000년대 작품으로 원래 액자로 꾸며져 보존 감상하던 작품으로 

현재는 지본 원작형태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테두리와 뒷면에 오염이 보입니다만

작품부분은 재질의 특성상 오염이나 훼손없이 양호하게 보존된 상태입니다.

뒷면에 전화번호와 "勿动"(내 것이니 손대지 마시오)라고 크게 써 있습니다.

화랑 등에서 판매된 작품의 액자를 새로 꾸미거나 바꿀 경우가 있을 때 

작품 구입자에게 뒷면에 연락처나 서명을 써 달라고 하는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만 

당시 매입자가 독특하게 호방한(?)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액자나 패널로 꾸미거나 표구배접만 해도 가려지는 뒷부분입니다만

개인정보라 전화번호는 대충 지웠으며  "勿动"글씨는 남겨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