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참조

 金而鉉; 1922년 6월 9일 경상북도 대구부(大邱府) 대신동(大新洞)에서 태어났다.

대구 계성중학교(啓星中學校)를 다니던 중 소년면려회(少年勉勵會)를 조직하여 소년들간의 민족의식 배양을 도모하였다. 

1941년 일본으로 유학 간 후에는 재일유학생들을 규합하여 반일 독립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태평양전쟁이 장기화되고 전쟁지역이 확대되자 조선총독부는 1943년 「학도지원병제」 를 발표한 후 한국인 학생들을 징집하였다.

이에 1944년 1월 20일 소위 ‘학도지원병’으로 징집되어 대구 24부대(일본 육군 제80연대)에 배속되었다. 

같은 부대 내에 있는 수많은 한인 학병들이 중국 전선으로 동원되는 것을 목도하며 이에 대항할 것을 결심하고, 

문한우(文漢雨) 등과 함께 항쟁을 계획하였다. 

이들은 먼저 일본군 탄약고를 폭파하고, 위병소를 공격한 후 일본군을 독살시키기로 하였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여 우선 집단탈출을 결행하였다.

 1944년 8월 8일 문한우 ・ 권혁조(權赫朝) 등 5명과 탈출에 성공한 후, 장기적으로 저항을 이어가기 위해 대구 팔공산에 입산하였다. 

한인 학병들의 병영 탈출에 큰 충격을 받은 일제는 대구 시내에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는 한편, 군대와 경찰을 총동원하여 팔공산에서 포위작전을 전개하였다.

일제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이들은 하산하여 서울로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이에 김복현(金福鉉)과 조를 이루어 포위망을 뚫고 서울로 잠입하였다. 

그러나 다른 동지들은 안동역 등지에서 일본 군경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탈출에 성공한 후 중국 동북지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중 광복을 맞이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77년 건국포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