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 46 X 200          작품 32.5 X 130

유명서예가 석정 안종원 선생님의 귀한 명필서예 작품 족자입니다.

작품성 좋으며, 오랜세월의 흔적으로 흠은 있을수 있습니다.

수집된 그대로 등록하오니 사진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개요

석정 안종원은 조선 말기와 근현대기의 교육자이자 서예가로, 양정고등보통학교 교장, 서화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자신의 사랑채인 경묵당이나 산벽시사 모임에서 서화가, 한학자, 언론인 등 여러 인사들과 교유했으며 일본 화가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생애

안종원(安鍾元)은 조선 말기와 근현대기의 교육자이자 서예가로, 그의 호는 석정(石丁, 石汀), 관수거사(觀水居士), 경묵당주인(耕墨堂主人)이고, 본관은 순흥(順興)이다. 1874년 6월 15일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안종원은 조선 말기의 화원화가이자 한국 근대 서화계를 이끈 서화가인 안중식(安中植)과 8촌 인척관계이다.

안종원은 어린 시절에 한학을 배웠고, 양정의숙(養正義塾, 1913년 양정고등보통학교로 개편) 법률과를 다녔다. 그는 1909년에 양정의숙 숙감(塾監)이 되었고, 이후 학감(學監)을 거쳐서 양정고등보통학교의 제2대 교장이 되었다. 그는 10년간 교장으로 근무했다.

안종원은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단체인 서화협회(書畵協會)에서 간사와 간사장,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1920년대에 오세창(吳世昌), 이기(李沂), 고희동(高羲東), 김돈희(金敦熙), 윤희구(尹喜求) 등이 결성한 산벽시사(珊碧詩社)에서 서화가, 한학자, 관료들과 시 · 서 · 화를 매개로 교유하기도 했다. 안종원은 시미즈 도운(淸水東雲), 이마무리 운레이(今村雲嶺) 등 일본의 서화가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안종원은 자신의 사랑채에 경묵당(耕墨堂)이라는 당호의 공간을 운영했다. 이 당호는 안중식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었다. 안중식의 경묵당은 서화교육이 이루어지는 학습과 교유의 공간이었다면, 안종원의 경묵당은 서화가, 언론인, 교육계 인사, 고위관료, 재력가 등이 모여서 교류하는 공간이었다.

작품 활동

안종원은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를 두루 연마했고, 특히 예서와 행서, 초서에 뛰어났다. 안종원은 1921년 제1회 서화협회전람회의 서부(書部)에 창립회원으로서 출품한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 1936년 제15회 서화협회전람회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자신과 친분이 있던 서화가들과 함께 하나의 화면에 여러 서화가들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서화합작도나 서화합벽도(書畵合壁圖)를 제작하기도 했다. 안종원이 증여 대상으로 설정된 산벽시사 동인들의 작품인 '산벽시사 서화합벽도'(1925)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합작도'(合作圖)가 대표적이다.

안종원은 서화 작품 제작을 주도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변관식(卞寬植)의 '가을 숲속 냇가의 정자'(谿亭秋林)는 안종원이 기자이자 극작가였던 김정진(金井鎭)에게 선물하고자 변관식에게 제작을 의뢰한 작품이다. 안종원은 이 그림에 제발(題跋)을 썼다. 1915년 안종원 모친의 회갑연에서는 시미즈 도운과 그의 일본인 제자들, 안중식, 고희동 등 한국 화가들이 함께 기념 휘호를 했다.

평가

안종원은 서화협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경묵당을 중심으로 많은 서화가들과 교유함으로써 근대 서단을 이끈 서예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또한 안종원의 일본 화가들이나 산벽시사 동인들과의 교유 활동은 당대 서화가들의 교유 양상을 파악하기에 유의미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