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말 서화명필,중화민국 초대대통령 서세창(徐世昌) 태호영석(太湖靈石) 기명괴석도(器皿怪石圖) 수진본화첩

화첩크기  6x12.3cm ,   펼친 크기  12.3x178cm

중국 현대사를 열며 최초 문민총통으로 불리는 민국 초대 대총통(大總統,대통령) 

서세창(徐世昌,1855-1939)은 우리에게도 익히 잘 알려진 인물로, 

광서12년(光绪十二年1886年) 과거에 급제, 문관의 꽃이라는 한림원안길사와 

한림원편수를 역임한, 학문과 서화에 공히 능통한 청대말 서화 명가입니다.

후에 청조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개국하며 초대지도자가 되었을 때도 

그야말로 문민정치를 펼쳐 한림총통 서세창(翰林总统 徐世昌)이라고 불리며 

당대와 현재까지도 중국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지도자입니다.

청대 황실직속으로 학문과 문화를 담당하던 한림원편수를 역임하며, 학문과 학식이 깊어 

많은 저서를 출간하였으며,그의 서화작품들은 당대 서화명필로 높은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서세창대총통 등 민국시대 자국 대통령을 대총통이라고 불렀습니다만, 

이재명총통, 장개석총통, 케네디총통, 트럼프총통 등 다른 국가 대통령은 총통이라고 부릅니다.

본 작품 서명에 서세창의  별호 수죽촌인(水竹村(邨)人) 등으로 미루어 

1920년대로 추정되는 본 작품은 (노년의 호는 주로 '退耕老人-퇴직하여 귀농한 노인'을 썼습니다)

청대 이전 고대에도 매우 희소한 소형 수진본(袖珍本)화첩으로, 민국시대 이후에는

거의 보기가 어렵습니다만 서세창은 청대 정통 문관으로 수진본화첩을 그린 듯합니다.

수진본(袖珍本)이란 소매袖(도포자락)에 집어넣어 휴대할 수 있는 서적이나 화첩으로

선비나 권신들이 여행이나 출장시 수시로 꺼내 볼 수 있도록 만든 소형본을 말하는 것입니다.

서세창의 서화 진적들과 원고 등이 많이 전해지는 편이며, 메이저 경매기록을 봐도

그의 서첩이나 화첩작품들을 꽤 볼 수 있습니다만 모두 일반적인 크기의 정상화첩들로

수진본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어, 본 작품이 서세창의 유일한 수진본화첩으로 추정됩니다..

작품의 형태 역시,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나 괴석도는 많이 그려졌지만 

본 작품처럼 괴석과 기물을 함께 그린 기명괴석도는 흔치않은 주제이며

특히 태호의 유명한 영석도(靈石- 장수, 불변, 만사형통의 신령한 돌)를 함께 그린

태호영석 기명괴석도(太湖靈石器皿怪石圖) (중국명 태호영석청공도太湖靈石清供图)는 

더 더욱 희소한 주제로, 길상의 상징이자 불변의 자연과 고대 기물을 함께 그린 

매우 특별하고 품격높은 명가의 오리지날 수묵문인화 수진본 화첩작품입니다.

본 화첩 앞뒤 나무커버도 백년 전 당시 단단한 최고급 나무(자단 혹은 홍목)를 사용해

지금은 마치 조선시대 나무 장기알처럼 오랜 세월 손때와 길이 들어 

윤기가 있으며, 만지면 단단하고 매끄러운 대리석을 만지는 듯한 촉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