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127cm       세로32cm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신 유명 동양화가 구룡산인 김용진 선생님의 명품 동양화 작품입니다.

작품성 좋으며,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흠은 있을수 있습니다.

격이 아주 좋은 작품으로 수집된 그대로 등록하오니 사진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근현대기에 활동한 서화가이다. 사군자와 서예로 이름이 났다. 자는 성구(聖九), 호는 영운(潁雲) · 구룡산인(九龍山人)을 주로 사용하였고, 이외에도 한인(恨人) · 향석(香石) · 예정(藝庭) · 과정(果庭) · 중서(中栖) · 여금(侶琴) · 여란(侶蘭) · 회오(悔吾) · 금도인(琴道人) · 노선생(老先生), 당호(堂號)로 창패실(蒼佩室) · 미산석장(嵋山石莊) · 석고연재(石皷硏齋) · 인향각주인(紉香閣主人) · 천수매관(千樹梅館) 등을 썼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1878년 종로구 낙원동에서 영의정 김병국(金炳國)의 손자, 특진관 김흥규(金興圭)의 3남으로 출생했다. 생모는 정부인(貞夫人) 임천조씨(林川趙氏)인데 흥선대원군의 외손이며, 고종황제의 생질녀이다. 당숙인 참판 김정규(金貞圭)가 후사가 없어 양자로 들어갔다. 은진송씨(恩津宋氏)와 1891년 14세에 결혼하여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지운영(池雲英)에게 한학(漢學)을 수학하였으나, 1896년 한성 영어학원을 1년 수료하는 등 신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1899년 황태자의 세마(洗馬)로 관직에 진출하였는데, 23세에 수원군수, 27세에는 내부지방국장, 동지돈녕원사를 지냈다.

1907년과 8년에 대한협회와 기호흥학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하였다. 1905년부터 서예와 문인화에 전념하였는데, 1920년부터는 이도영(李道榮)을 사사했다. 1926년 내한한 중국인 화가 방락(方洛)으로부터 오창석(吳昌碩)풍의 서법과 문인화를 직접적으로 전수받았다.

1921년에 서화협회 정회원으로 들어가, 서화협회전에 서예와 문인화를 출품했다. 서화협회전 제1회~9회에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1930년의 10회에는 <과수(果樹)>를 출품하였다.

조선미술전람회에도 초기에 꾸준히 출품하였는데, 1922년 조선미전 1회에 <묵란(墨蘭)>으로 4등 입선, 서예로는 <해서>가 입선되었으며, 1923년 2회 <묵란>, 3회 <국화>가 입선했다.

이외에도 이묵회전, 문인서도연구회전, 조선남화연맹전, 대동한묵회전 등 다수의 전람회에 출품하였으며, 1950년대 금란묵회에서 김은호 · 이상범 · 황성하 · 이병직 등과 교유했다. 194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1회부터 연 6회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1965년에는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1956년에는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동방연서회(東方硏書會)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58년 화신백화점 화랑에서 팔질 송수전(八耋 頌壽展), 1964년 한국일보사 주최 '영운 김용진 문인화 송수전'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였으나, 1968년 노환으로 91세를 일기로 운니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골동과 고서화 수집에도 취미가 있어, 김용진의 수장인(收藏印)이 찍힌 명품들이 많이 있다.

글씨로는 안진경체(顔眞卿體)의 해서와 예서 · 행서를 주로 썼으며, 그림으로는 선명한 담채를 가미한 모란과 수련 · 목련 · 석류 · 장미와 같은 과수(果樹) · 화훼 등을 주로 그려 해상파(海上派)와 관련된 신문인화풍(新文人畵風)의 작품성향을 보였다. 사군자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민영익을 사숙(私淑)하고, 그의 운미란(芸楣蘭)을 국내 화단에 보급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