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 靑畵白磁 梅花文 梅甁

이 매병은 조선 후기(18세기 말~19세기 중반경)에 제작된 청화백자 매화문 병으로, 단아한 기형미와 회화적 문양, 그리고 전통 소성 방식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자기이다.

맑고 절제된 유백색 바탕 위에, 청화 안료(코발트)로 자유롭게 그려진 매화문은 조선 후기 회화 도자기의 정취를 오롯이 전해준다.

1. 명칭

정식 명칭: 조선 청화백자 매화문 매병

한자 표기: 朝鮮 靑畵白磁 梅花文 梅甁

약식 명칭: 청화 매화문 병 / 청화 매화병

시대 구분: 조선 후기 (18세기 말 ~ 19세기 중반)

2. 형태 및 구조

● 형식: 전통 매병형(梅甁形), 좁은 경부와 넓은 구형의 안정된 조형

● 굽 구조: 넓고 낮은 평굽(平圈足) 구조로 굽 안까지 유약 시유

● 바닥 상태: 재흔(잿빛 자국), 화흔(그을음), 유약 흐름, 기포 흔적 등 전통 가마 소성 특성이 다수 존재

3. 장식 기법 및 문양

● 기법: 정제된 코발트 안료를 사용하여 유백 유약 위에 線描(선묘)

● 문양: 단독 매화문, 줄기와 꽃봉오리가 조형전체를 감싸듯 자유롭게 배치

● 발색: 짙은 청색이 아닌 회청색(灰靑色)계열의 자연 발색으로, 전통 환 원 소성에서 나타나는 색조

4. 미적 가치 및 상징성

● 매화는 조선 회화와 문인 정신에서 군자의 상징으로 애호된 문양이다.

● 이 매병은 매화 한 가지 문양만으로도 화면을 구성해 여백과 균형미, 문인적 절제를 드러내며, 강한 장식성 없이도 조선 백자의 정제된 기 풍과 상징적 품격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 자유로운 선묘는 기계적 틀에서 벗어난 민간요 특유의 회화성과 정취 를 잘 보여주며, 이는 조선 후기 청화백자 회화 도자기의 대표적 미감 이라 할 수 있다.

5. 진품의 근거 5가지 (특히 바닥 분석 중심)

● 재흔과 화흔
굽과 저부에 산재한 ‘잿빛 얼룩(재흔)’과 ‘그을음 자국(화흔)’은 장작가 마의 자연 소성흔적으로, 현대 가마에서는 구현 불가

● 굽 내부 유약의 불균일한 흐름
시유(施釉)된 유약이 굽 내부로 흘러들며 형성된 자연 유약 뭉침과 흐 름 자국은 조선 후기 수작업 시유 방식의 특징.

● 정제 백자토의 단면 노출
굽 절단면에 노출된 태토는 조밀하고 미세한 백색 입자 구조를 보이 며, 이는 조선 후기의 고운 태토 사용 전통과 일치.

● 중심부 기포 흔적 및 침하
바닥 중심에 고온 소성 중 생긴 미세 기포 자국 및 미세 함몰이 존재 하며, 이는 자연 환원소성과 고온 번조에서만 발생.

● 유약의 자연 산화와 빙렬
일부 유약 표면에 ‘미세 빙렬(氷裂)’과 철분 산화 흔적이 존재함. 이는 수십 년 이상 경과된 고백자에서만 확인되는 노화 현상.

7. 작품의 특장점 요약

가. 절제된 기형미와 안정감 있는 비례

병의 전형적 조선 후기 매병 형태를 따르며, 좁고 긴 경부와 풍만한 둥근 몸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단정하고 균형 잡힌 조형미를 보여줌.

나. 맑고 은은한 유백색 유약

전체적으로 고르게 시유된 담청 회백색 유약층은 조선 후기 백자 특유의 절제미를 반영하며, 은은한 광택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더함.

다. 자유로운 청화 매화문 회화

● 기계적인 반복이 아닌, 자연스럽고 유려한 붓놀림으로 그린 매화 가지 와 꽃 문양이 살아 있어 회화적 감수성을 담아냄.

● 민간 요장의 문인적 심미안이 반영된 수준 높은 표현.

라. 굽 바닥의 전통 가마 소성 흔적

● 굽면에는 재흔, 그을음, 화흔(窯痕)등이 자연스럽게 남아 있어 진품 백 자의 전통 소성과 실사용 흔적을 증명함.

5. 희소성과 전통성의 조화

● 조선 청화백자 중에서도 용문이 없는 단독 매화문 병형은 드물며, 문 양 주제로서의 매화는 군자의 절개와 청정함을 상징해 상징성과 미감 모두를 겸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