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32.5cm         세로129.5cm

구한말 유명작가 효산 이광렬선생님의 명품 동양화 작품입니다. 

작품성 아주 좋으며, 격이 좋은 그림입니다.

수집된 그대로 등록하오니 사진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조선 말기~근대기의 교육자이자 서화가이다. 호는 효산(曉山) · 수명루인(水明樓人),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전주이씨 양도공1)의 후손으로 부친은 좌승지 이동식(李東植)이다. 천성이 고결하고 용모가 단정하여 불의나 부정한 일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조부 이인흡(李仁洽)으로부터 서화와 학문을 배웠다.

1904년 군서기로 근무했으나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자 일제의 관리생활을 과감히 청산하고 민족교육기관인 전주의 사립 함육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 뒤 1913년 전주 제2보통학교현 완산초교 교사로 근무하며 2세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1919년에 전라북도 학무위원으로 위촉되어 교육진흥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민족의 경제자립과 산림녹화를 위해 전주 서학동에 주유림(株有林)을 개설하였다. 또 전통 활터인 전주의 천양정(穿揚亭)을 지켜 조선의 전통 무예를 말살하고자 했던 일제에 대해 자존심과 애국심을 지키고자 하였다. 1966년 전주시로부터 교육 · 문화 · 예술에 끼친 공로로 '시민문화상'을 수여받았다.

일찍이 조주승(趙周昇) 문하에서 서도와 사군자를 배웠고, 전서와 전각은 김태석에게 배웠다. 전서에서는 허목(許穆)이 쓴 <동해척주비(陟州東海碑)>의 필의를 사용하였고, 행초와 예서는 황정견(黃庭堅)의 서법과 한나라 전예(篆隸)를 비롯하여 이삼만(李三晩)의 필첩과 김정희(金正喜)의 금석문을 주로 공부하였다.

1935년에는 전주 다가동현 영신당약방 부근 자택에서 최규상(崔圭祥) · 김희순(金熙蕣)과 같이 서예학원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한묵회(翰墨會)를 창설하여 후학을 지도하였다. 전주의 토박이로 전주를 찾은 김은호 · 허백련 · 박승무 등과 교분이 두터웠고, 이응노는 전주에서 10년 이상 간판점인 개척사[현 중앙동]를 경영하면서 그의 문하에서 사군자를 익혔다. 또 이용우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전주에 피난하였는데 이광렬은 그를 위해 기령당(耆寧堂)에 임시 거처를 정해주기도 하였다.

세필로 필사한 『고금서법(古今書法)』은 문자의 기원과 여러 서체에 대한 변화와 서론들을 기록하였고, 『사군자설(四君子說)』에서는 매 · 난 · 국 · 죽의 화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였으며, 말미에는 무위(無爲)를 통해 얻어지는 자유로움을 설명하였다. 이 외에 김태석(金台錫) · 최규상과 같이 작성한 『수명루인보(水明樓印譜)』 2권과 후손들이 소장한 많은 인장이 남아 있다. 특히 향토 사학자로 1933년에는 『전주부사(全州府史)』 편찬사업에 참여하였다.

금석문으로는 전주 기령당의 <전주기령당사적비(全州耆寧堂事蹟碑)>, <참봉박규홍기념비>, <의암인창섭송혜비>와, 완산사에 있는 <화수계장가선대부행동지돈령부사김창범기념비>의 글씨가 있으며, 진안군 성수면 신기리 <훈련대장전공가재신도비명(訓鍊大將全公嘉齋神道碑銘)>이 있고, 전주 아중리 저수지부근에 있는 전주이씨 이기용(李基鎔)과 이해의(李海儀) 묘비의 글씨 등이 있다. 이 중에 이기용과 이해의 묘비명에는 허목이 쓴 <척주동해비>의 필의와 기상이 엿보인다. 전주에 천양정(穿楊亭) · 학인당(學忍堂) · 승암사(僧巖寺) · 관성묘(關聖廟) 등의 편액이 있으며, 전남 송광사의 종고루(鐘鼓樓) 편액 등이 전한다. 기령당의 송석정(松石亭) 편액은 김정희의 필의와 한예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