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촌[稻邨] 신영복[辛永卜] 作品 

작품 사이즈 :  42  x  32.5    < 색채감 좋은 작품 > 

- 한자 해석 -

水懷珠而川媚(수회주이천미) 물이 구슬을 품고 있어 온 시내가 아름답고

石韞玉而山暉(석온옥이상휘) 돌이 옥을 감추고 있어 온 산이 빛나네

稻村(도촌) 글쓴분의 아호

도촌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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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촌 신영복은 1933년 일본 오사카에서

선친 신근옥(辛根玉)과 자당 정여사(鄭女史)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해방 이후 한국 강진의 당시 서예가이자 성리학자였던

이백련(李白蓮) 문하에서 한학 수업을 시작했으며.

스승이 소장하고 있던 회화작품을 통해 서화수업을 병행할 수 있었다.

그 후 도촌이 14살(1947년)

이 되던 해에 스승 이백련은 그가 예술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남농 허건에게 도촌을 소개하면서 정식 회화수업에 입문하게 되었다.

목포에서 시작한 고등학교시절부터 본격적인 회화수업에 들어간 도촌은

재학 당시 전국 미술전람회와 조선대학 미술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과 총장상을 수상했으며 졸업하기 한 해 전인

​1953년에 개최된 제 2회 국전 동양화부문에서 입선을 기록하였다.

도촌은 남농의 문하에서 회화창작의 근간이 되는 이론과 실기를 지도 받는 동시에

​의재 허백련과 월전 장우성, 소전 손재형 등

당시 서화계의 대가들에게도 수업을 받으며 각 스승들의

예술적 가치관과 방법론 등을 이해하고 실천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제2회 국전에서 입선을 시작으로 이후

제 9회 국전까지 도촌이 연속 입선 및 특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그가 예술적으로 보다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지도했던

스승들의 노고가 있었으며, 스승들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본인의 노력 또한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하겠다.

이후 1961년부터 국전의 추천작가를 시작으로

1981년까지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 외의 전남도전, 광주시전, 전국무등미술대전 등의

공모전에서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맡으며 한국화단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였다.

도촌은 작품세계에 있어서 스승의 화풍을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화의(畵意)와 독자적인 표현양식을 이루기 위해

준법과 수지법(樹枝法)의 변용,

바림법을 통한 연운(烟雲)의 처리 및 채색기법 등에 있어서

자신만의 양식을 추구하여

실경산수 이외에도 정형산수에서 현대적 감각과 의취(意趣)를 접목시킨

본인만의 화풍을 구사하고 있다.

근대 이후 화가들은 전통과 혁신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고

어떠한 경우에는 조화를 위한 절충의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예술가는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다.

하지만 창신(創新)이라 함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의미에 그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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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變)을 통한 법(法)의 새로운 조합방식이나 재구성 또한 창신함인 것이며,

이를 위해 전통은 혁신과 서로 대립하는 상대개념이 아닌

상호조화를 이루는 공존의 개념으로 자리해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도촌의 화풍 역시 회화전통에 근간을 두고 고법의 변화를 추구한 새로움인 것이며,

​이는 전통에 대한 유연한 수용태도와 창신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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