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32.5cm. 55장까지 장수가 적혀 있다. 선장본이었으나 다시 한지를 꼰 끈으로 3번 묶고 원래는 배접한 한지 표지였으나 나중에 흰종이와 누런 종이로 덧대 싸놓았다.

▒ 표지에 제목이 없다. 원래의 표지 위로 몇 번인가 배접하여 두툼하게 된 상태이다. 면지 혹은 내표지가 있었으나 찢겨진 자국만 남았고, 목차나 다른 말 없이 바로 본문이 시작된다.
    본문 종이는 노루지처럼 보이는 얇은 도화지이나 누렇게 바랜 상태이고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에는 후에 흰 종이를 절첩 사이에 넣어 보수하였고 글자의 탈락 부분도 펜글씨로 다시 적어 넣었다. 대체로 연필로 한 면을 4등분한 계선을 긋고 위에는 그림을, 하단에는 달필의 행초서체 붓글씨로 적어 나갔다. 윗쪽에도 두주란처럼 선을 그어 해당제목을 적을 계획이었으나 써넣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한문 문장에 토를 아래아가 섞여 들어간 한글로 달았으나 뒤로 갈수록 한글토는 보이지 않는다.
    그림은 붓으로 선묘를 하고 청, 홍, 녹, 황의 색을 넣었다. 처음은 60갑자별로 태생년운을 한 쪽에 2가지씩 넣었다. 재미난 것은 간지별로 대명국인, 당국인, 초인, 노인, 한인, 월국인, 유구국인, 중원인, 진인, 서역인, 강동인, 선도인, 오국인, 초인, 천상인 등등과 같이 역사상의 나라나 지리적인 중국 주변의 나라 이름별로 분류하였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다음은 12월별 태생월운, 12지별 태생일운, 태생시운의 운수를 마찬가지로 적었다. 태생시는 12지에 따라 각각 초, 중, 말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이후는 '횡간(橫看)'이라고 적힌 보는 법 도표가 있고 胞劫條, 養天條, 生地條, 冠亡身條, 病驛馬條 등 평생운이라 보이는 항목이 이어지며, 마찬가지로 보는 법이 나오고 1橋~12橋의 풀이가 쪽마다 2가지씩 이어진다. 다음은 직업운, 골격운이 계속된다. 골격운은 용골, 호골, 양골, 마골, 구골 등 동물에 비유한 것인데, 무척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동물그림이 오히려 재미나 보인다. 다음은 표시가 없어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청룡황도', '명당황도', '자미성'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성운(星運)인 듯하다. 그 뒤에 부부운, 학그림과 함께 설명한 형제궁, 자식운 등이 나온다.
    오래도록 사용한 흔적들과 때가 고스란히 담긴 당사주 책이며, 보수하거나 배접해놓은 상태만으로도 50~100년 전후의 연대를 가진 필사본이라 추정한다. 끝에는 한지 면지가 한 장 있다.
 

▒ 모서리가 헐고 산화되는 중이나, 본문 상태는 결락 없이 양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