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22.7cm. 목록 18쪽 + 본문(+참고자료 및 시운선영) 432쪽 + 고법첩초간 38쪽. 신연활자본(新鉛活字本)으로 전통방식대로 배접한 표지를 끈으로 4번 묶었다. 앞뒤로 몇 장씩의 낙장이 있다. 

▒ 대정 4년(1915년) 경성의 신구서림(新舊書林)에서 초판본이 나온 지송욱(池松旭) 편저, <新編 尺牘大方>이다. 다만 이 책에는 서문이나 간기가 없어 정확한 출판년도는 미처 확인하지 못하였고 추정만 가능하다.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 책은 1917년에 4판이 나왔던 책이고(동국대중앙도서관 소장본) 1924, 1927년에도 출간되었던 적이 있는데(고려대중앙도서관본), 서지사항이 기재된 4판까지의 '본문' 쪽수가 이 책과 차이가 나므로 우선 판수가 거듭되면서 참고자료의 내용이 더 추가된 것으로 본다면 1910년대말에서 1920년대초 사이로 추정되며, 또 표지나 종이질로 보아 그 이후로 더 내려오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처음 <목록> 부분이 낙장되고 찢어져 11쪽부터 부분적으로 남았고 15쪽부터 온전하다.
    내용은 서간문에 쓸 수 있는 미문들을 모아놓은 유취여구문부터 응용투식문, 가정왕복문, 조위문, 축문문, 제문문, 시령문, 문예문, 송별문, 청탁문 등의 부문별 35장으로 나눈 가운데 각각의 경우에 따라 소제목으로 세분하여 예문을 실었다. 그중에는 13장의 상복도식(喪服圖式)처럼 편지글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도표로 간략히 보여주는 자료도 들어 있다.
    이런 방식은 끝에도 이어져서 <조선역대도(歷代圖)>, <조선왕실계서도(繼序圖)>, <선원보략(璿源譜略)>, <도군명칭위치관할구역급명산대천>, <시운선영(詩韻選英)> 들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시운선영>은 한시를 지을 때 참고로 하도록 운자별로 같이 쓰이는 자례를 제시하면서 유명시구절의 예를 간단히 제시해놓은 운서류로 70쪽이나 되는 분량이다. 본문에는 아래아가 쓰였으며 띄어쓰기나 구두점은 쉼표만 보인다. 한글은 주로 한자어의 토로 쓰였다. 어려운 한자말에는 행중에 한문 세주로 풀이가 되어 있다.
    본문이 끝나고 끝에 <고법첩초간(古法帖草簡)>이 수록되었다. 여기에 별도의 목차가 있는데 왕희지, 왕헌지, 안진경, 유공권, 소식, 소철, 황정견, 미불, 주희, 채경, 채양, 조맹부, 동기창과 같은 중국의 역대 명필들이 쓴 초서간독들과 우리나라의 김정희 한 사람 예가 보기 좋은 도판으로 수록되어 있다. 글자마다 옆에 해서체로 탈초가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주희, 채경 이하가 찢어지고 22쪽까지만 남아 있다.
 

▒ 앞뒤로 낙장이 있지만, 본내용은 깨끗하게 남아 충분히 사용해도 좋을 만큼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