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시험을 위한 필사본 한시집 수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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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03일 13:05:13)

경매번호 2503UHB7Z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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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크기 8.7×18cm. 17장.
제조국 조선

▒ 8.7×18cm. 17장. 절첩한 한지에 필사하여 종이끈으로 세 번 묶었고 표지는 원래 없는지 떨어진 것인지 알 수 없다.

▒ 맨 위 상단에 큰 글자로 제목을 한 자 올려서 적은 다음 본문의 시는 6언시 대구(對句)를 5단으로 이어가며 적었다. 이런 장편시들을 시의 문체 분류로는 '부(賦)'라고 하는데, 우선 그 맨 마지막 대구가 하단에 맞게 자리잡도록 제목 아래 첫 시작을 한 단 혹은 두 단씩 조절하며 적었음을 알 수 있다.
    제목을 보면 예를들어 <월중륜(月重輪)>이란 한나라 광무제 때 태자를 위한 악장 <사중가(四重歌)>의 하나이고, <자방유유자기상(子房有儒者氣像:자방에게는 유학자의 기상이 있었다)>는 한고조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웠던 장량의 풍모를 노래한 내용이다. 그런가 하면 <인영재지 앙견명월(人影在地仰見明月:사람 그림자 땅에 어른거리니 고개 들어 밝은 달을 쳐다보네)>은 송나라 소동파(蘇軾)의 <후적벽부(後赤壁賦)>에 나오는 구절이며 <산고월소(山高月小:산은 높고 달은 작다)>는 소동파의 <전적벽부>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처럼 역사서의 인물/사적이나 유명 시문의 내용을 주제로 삼아 장편 시를 필사한 것이다. 필사자의 자작인지 타인의 시를 필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틀린 글자는 오려내고 뒷면에서 쪽지를 붙여 다시 쓴 점 등으로 보아 상당한 정성과 공력을 들여 필사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과시(科詩), 공령시(功令詩)란 고려 이래로 우리나라에 있던 특수한 형태와 체제를 지닌 과문(科文)의 시체로서, 흔히 시와 부로 나뉘어 있었는데, 과거시험을 위해서는 이런 시체/부체의 훈련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수종의 과문초(科文抄)나 규식(規式)을 적은 필사본이 유행하게 되기도 하였으니, <동시(東詩)>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국립중앙도서관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음). 그 시 중에서 특히 19세기의 신광수가 지은 <관산융마(關山戎馬)> 같은 작품은 널리 알려지고 노래로도 불려지는 작품이다. 그런데 시와는 달리 '부'란 <시경>에서 처럼 작자의 생각이나 눈앞의 경치 같은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문체를 말한다. 굴원의 <초사(楚辭)>나 한나라 때의 한부(漢賦) 등이 고부(古賦)라면, 그 이후에는 더욱 분화되면서 배부(排賦)·율부(律賦)·문부(文賦)라는 세분된 문체 구분이 생기기도 하였다. 부의 구성은 대체로 직서체(直敍體)와 문답체(問答體)로 나누어 지고 또 반드시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서(序)·본문·결어의 3단으로 구분된다. 조선 후기에 과거시험 과목이었던 과부(科賦)는 주로 중국의 역사사실이나 옛 시문의 한 구절을 주제로 삼아 1구6언으로 30구에서 60구까지 지었고, 일정한 압운 없이 각 구 제3언 다음에 대개 허자를 써서 구의 호흡을 조절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부는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여 문집에는 대부분 전하지 않는다. 부라는 문체는 지나치게 형식주의적이고 귀족적 성향을 띠고 있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기가 쉬우나, 한문 문장의 다양한 표현 가능성을 개발하는 데는 큰 공헌을 하였다고 평가되기도 하는 것이다.(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일관된 필체와 달필로 정연하게 필사하였으며, 약체자나 행초 서체도 섞여 있다.
 

▒ 얼룩이 있고 때가 탔으나 대체로 양호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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