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학자 안치묵(安致黙, 1826년~1867년).

본관은 순흥(順興). 호는 죽남(竹南), 자는 사휴(士休). 광천리(廣川里)에서 출생. 부는 안정진(廷震), 모는 창원황씨(昌原黃氏)로 기한(綺漢)의 딸이다.

사승(師承)없이 가학으로 학문을 닦았다. 기억력이 뛰어나 한번 글을 배우면 모두 암송하였다.

1849년(헌종 15) 24세에 증광문과(增廣文科)에 합격, 그 해에 승문원부정자에 임명되었으나 부모를 시봉하고자 부임하지 않았다. 그 후 1851년(철종 2) 승정원가주서가 되고, 1860년 사간원정언에 임명되었다가 사헌부지평에 승진되었다. 그는 붕당(朋黨)의 폐습을 배격하고, 「육조소(六條疏)」를 제진하여 당시의 시폐(時弊)로 지적되었던 과거의 부정을 없애고, 언로를 넓히며, 사치를 근절할 것 등 6가지의 구폐책(救弊策)을 진언하였다. 그는 관직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항상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였으며, 불우한 입장의 백성들의 편에 서서 공무를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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